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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사(愛國義士) 이봉창과 윤봉길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오종영   기사입력  2019/04/01 [14:34]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바쳐 조국을 지킨 애국의사, 열사, 지사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왜 없겠는가? 그들을 존경하는 뜻에서 남겨준 어록을 바로 새기며 그 정신을 기려 어려울 때 나라와 겨레를 위해 기도하고 염려하는 일에 정진해야 되겠다. 순국 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그들의 어록을 읽어보자.

 

(1)이봉창(李奉昌/1900. 8. 10.-1932. 10. 10.) 의사의 말은 이러하다.

 

①나는 적성(赤誠/참된 정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한인애국단’의 단원이 되어 적국의 수괴를 도륙해 무참하게 마구 죽이고, 죄다 무찔러 죽이기로 맹세하나이다.

 

②(거사 전 金九에게) 내 영원한 쾌락을 위해 가는 길이니 웃으면서 사진이나 한 장 찍읍시다.

 

③내가 작년 도쿄에서 일왕이 능행(綾行)한다고 길가 행인들을 엎드리라고 하기에 가만히 엎드려 생각하기를 지금 내게 폭탄만 있다면 쉽게 죽일 수 있지 않겠나 하고 생각하였다.

 

④“제 나이가 이제 서른한 살입니다. 앞으로 서른 한 해를 더 산다 해도 지금까지보다 더 재미는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지만, 지난 30년 동안에 인생의 쾌락을 대강 맛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영원한 쾌락을 위해서 독립 사업에 몸을 바칠 각오로 상하이에 왔습니다.”(김구 선생에게 한 말)

 

(2)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1908. 6. 21.-1932. 12. 19.) 의사는 어떤 어록으로 우리를 가르쳐주고 있는가?

 

①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 동포여, 더 살고 싶은 것이 인정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택해야 할 오직 한 번의 가장 좋은 기회를 포착하였습니다. 백년을 살기보다 조국의 영광을 지키는 이 기회를 택했습니다. 안녕히, 안녕히들 계십시오.

 

②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의 깃발을 용감히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의 술을 부어 놓으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마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한 자들을 동서양 역사에서 보건대 동양인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 서양에선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으며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희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두 아들 모순과 담에게)

 

③농민들은 세상 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농업이 그 자취를 잃어버린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입니다.

 

④사람이 왜 사느냐? 이상(理想)을 이루기 위해 산다. 보라! 풀은 꽃을 피우고, 나무는 열매를 만든다. 나도 이상의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다짐하였다. 우리 청년 시대에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더 한층 강의(剛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청년 시대에는 그 어떤 사랑보다도 더 강한 사랑이 있다. 바로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이다.

 

⑤사형은 이미 각오했으니 더 이상 남길 말은 없다.(유언)

 

⑥아직은 우리가 힘이 약하여 외세의 지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계 대세에 의하여 나라의 독립은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 믿어 마지않으며 대한 남아로서 할 일을 하고 미련 없이 떠나가오.

 

⑦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즉 대장부가 한번 집을 나갔으면 뜻을 이루기 전에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한 후 뒤에 배수진을 치고 결심에 어떤 변경이라도 생기지 않게 자기 다짐을 하고 애국거사를 치룬 것이다. 24세의 청년 요즘 나이로 대학교 3-4학년의 청년이다. 왜 청운의 꿈과 생에 대한 애착이 없었겠는가? 그 모든 걸 뒤로 미루고 오직 나라와 겨레에게 독립과 인간적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침략자요, 가해자인 일본의 지도자들을 해치우려 했으니 그 기개, 그 기상, 그 애국심을 본받기가 쉽지 않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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